"부우우우웅" 한창 일하고 있는데 폰에 진동이 왔다. 애교 가득 섞인 아내로부터 온 카톡이었다. 10시 전에는 당연히 끝날 것으로 생각했다. 일이 그렇게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집에 얼른 가야 한다는 일념으로 최대한 신속하게 일을 처리했다. 역시 일을 다 끝내고 시계를 보니 10시를 가까스로 넘기고 있었다. '우리 공주 아직 저녁도 못 먹고 많이 배고플텐데 어쩌지...' 먼저 몇 점 먹고 있으라고 했는데 오히려 나보고 서두르지 말고 일 다 끝내고 오란다... ㅠㅠ '언제 보내주지? 일 다 끝냈는데...' 윗년차들은 한 명 두 명 집으로 가기 시작했는데 우리에게는 일 다 끝냈으면 가라는 신호가 없다. OTL 10시 반... 10시 45분... 10시 51분... 계속 시계만 바라보고 늦어서 미안하다는 카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