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학생 때 결혼하여 경제적으로 풍족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임신하여 고생 중인 아내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외국으로 바람을 쐬러 갔다 오며 좋을 것 같아 '태교여행'이라는 이름하에 방학을 이용하여 외국여행을 가기로 했다. 목적지 선정이 가장 까다로웠지만 우여곡절 끝에 베트남 호치민으로 결정했다. '호치민으로 태교여행을 떠난다???' 솔직히 베트남과 태교여행이 썩 어울리는 조합은 아니지만 '그래도 괜찮겠지. 목적지가 아니라 누구와 함꼐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니까. 그리고 지금 처한 상황에서 더 나은 선택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라는 정말 무모하고 무책임한 생각으로 여행을 추진했던 것 같다. 항공권은 땡처리닷컴에서, 숙소는 아고다에서 예약하여 자유여행으로 여행스타일을 잡았다. 초호화까지는 아니더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