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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시 체중감량 보다 훨씬 중요한 이것, 잊지 말고 체크하자!

vegandent 2014. 2. 13. 17:56
새해 다짐 중 가장 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다이어트 아닐까? 처음에는 의지가 불타올라 체중계도 사고, 다양한 식이요법도 시도하고, 헬스장을 끊어 운동도 시작하고, 이대로라면 올 여름까지는 멋진 몸매를 만들 수 있을 거라는 행복한 상상에 빠진다.

하지만!!!

이내 피곤한 삶에 찌들어 운동은 귀찮아지고, 살은 빼야겠고,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가장 쉬워보이는(?) 굶으면서까지 체중을 줄이겠다는 극단적인 선택마저 서슴치 않고 한다. 그리고 날마다 체중계 위에 떨리는 마음으로 올라서서 극히 미미한 소수점 자리의 변화에도 안도하거나 혹은 땅이 꺼져라 탄식의 한숨을 내쉰다.

그런데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과연 체중계의 숫자가 내려가면 살이 빠지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그 숫자가 건강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절대 아니라고 본다!

체중계는 내가 얼마나 무겁냐를 말해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체중이 감소했다는 건 그만큼 체중계에는 덜 미안해도 된다는 이야기일 수는 있지만, 더 날씬해졌다는 이야기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예를 들어, 아래 사진은 동일인의 체중 변화에 따른 체형을 보여주는데, 가장 많이 몸무게가 나가는 세 번째 사진이 오히려 더 말라보이고 더 건강해 보인다. 놀라지 마시라. 같은 사람이다.



체중 감소에 목숨 걸지 않아야 하는 이유

사람들에게 56키로인 첫 번째 체형과 62키로인 세 번째 체형 중 어떤 몸을 가졌으면 좋겠냐고 물어보면 아마 대부분 세 번째를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 아니 그러한가?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바로 신체를 구성하는 지방과 근육의 비율 때문이다. 위의 사진 중 아래를 보면 같은 무게의 지방과 근육을 비교했을 때 그 부피는 지방이 훨씬 크다. 그렇기 때문에 체중이 더 나가더라도 근육이 많으면 더 슬림해 보일 수 있는 것이다. 단순히 체중만 봐서는 안 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체중이 아니라면 무엇?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법한 '인바디 검사'라고 불리는 것을 통해 '체성분 분석'를 해야 한다. 이는 미세한 전류를 몸에 흘려서 체지방량, 골격근량 등을 포함하여 신체에 대한 꽤 많은 정보를 알려주는데, 이를 통해 내가 '제대로' 빼고 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2014년 2월 5일, 인바디 검사 결과



정상적인 범위는 어디인지, 본인은 어느 위치에 있는지 쉽게 볼 수 있는데, 그래도 잘 모르겠으면 뒷장에 용어에 대한 해설이 있으므로 참고하면 된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내장지방이나 복부비만 등의 수치가 추측값이기 때문에 실제와는 차이가 있고 정확도에 있어서는 값비싼 CT 등을 통한 검사와는 비교 자체가 안 되기 때문에, 오로지 본인의 '체지방'이 얼마나 되는지 '참고하는 수준'으로 봐야 한다. 

인바디 검사는 근처 헬스장, 비만 클리닉 등에서 받을 수 있는데, 소정의 진료비 혹은 검사비가 든다는 점에서 적극 권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주변에 보건소가 있다면 무료로 인바디 검사를 해주는 곳도 있으니, 전화로 문의해 보는 것을 권장한다(참고로 전라남도 목포 주민이라면 목포보건소에서 무료로 인바디검사를 받을 수 있다!). 여건이 된다면 집에 하나 마련해도 좋겠지만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다.

마치며...

체성분 검사를 말하고자 긴 글을 적었는데, 결코 체중 감소가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BMI 등을 참고하여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다만, 앞으로는 체중계 위에서 일희일비 하지 말고 정기적인 체성분 검사를 통해 건강한 몸을 가꾸는데 참고하자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