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새우리병원 11

[허리디스크 이겨내기] 고통스러운 허리디스크 결국 재발하다

2014년 1월 3일. 터졌다. 일이 터졌다. 허리디스크가 또... 터졌다. 2년 반 만에... 살도 찌고, 운동도 안하고, 몸을 소중하게 관리하지 않은 것도 크게 작용을 했겠지만, 소아치과에서 가뜩이나 작은 아이들의 구강을 보기 위해 지나치게 허리를 굽히며 어시를 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사실 힘든 인턴 생활의 누적으로 이미 허리는 많이 망가졌고, 마지막 턴을 뛰다가 확인사살 당한 것이 더 옳은 표현일 것이다. 항상 어시 하면서 허리가 많이 불편했지만, 얼마전 과잉치 발치 어시를 한 후부터 급격히 나빠졌으니까...병원 관계자들에겐 더 길게 얘기하고 싶지 않아 아기를 들다가 삐긋했다고 거짓말했지만 이건 엄연히 산재라고 산재... =_= 조금씩 상태가 나빠지더니 오늘 결국 급성으로 통증이 심하게 왔고, 눈물..

[허리디스크 이겨내기] 허리디스크 내시경 수술 후 두 달 경과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지 두 달이 지났다. 극심한 고통으로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8주가 지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단 한 문장으로 고통을 표현했지만, 누군가 그랬듯이 '신이 내린 저주'와도 같은 그 고통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_-;;;). 아무래도 큰 변화 없이 반복되는 일상에 젖어 시간의 흐름에 무뎌진 탓이 클 것이다. '허리디스크 극복하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사실 나 자신을 위함도 있지만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목적도 있었다. 나 역시 수술을 앞두고 한 블로그의 자세한 디스크 수술 후기를 보고 힘을 얻었듯이 말이다. 하지만 포탈에 허리디스크 혹은 디스크를 검색하면 온갖 병원의 광고성 글만 나올 뿐 ..

[허리디스크 이겨내기] 허리디스크 내시경 수술 후 한 달 경과

9월 2일 - 걷기 X 9월 3일 - 걷기 1:03:01 9월 4일 - 걷기 1:01:32 9월 5일 - 걷기 X 9월 6일 - 걷기 50:23, 학교 복학 원내생 출석만 함. 9월 7일 - 걷기 X, 수업 2시간 연속으로 오래 앉기도 어렵고 가만히 서서 듣는 것도 힘듬. 밤 11시 넘어 학교 일이 끝나는 바람에 뻗음. 9월 8일 (한 달) - 걷기 X, 대전까지 검사받고 옴. 수술 부위를 육안으로 검사하고 그 외 다른 검사는 없었음. 왕복 4시간 거리를 왔다갔다했더니 뻐근함. 허리 근력 테스트를 했는데 상당히 저조한 결과가 나옴. 비용 35,000원. 전문가의 지도에 따른 훈련을 받기를 권유. 수술 전에 괴롭혔던 방사통은 없고 새끼 발가락이 벌어지지 않는 현상은 그대로이다. 눌렸던 신경이 회복하려면 시..

[허리디스크 이겨내기] 허리디스크 내시경 수술 후 3주일 경과

2011.08.26 수술 15일째 이제 3주차 들어감. 처음으로 홀로(?) 샤워했음. 아직 허리를 굽히기에는 무리가 있다. 걸음이 훨씬 편해졌다. 자주 걸었더니 확실히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속도는 아직 무진장 느리다는 것. 오늘부터 조금씩 앉는 것에 적응 중이다. 가끔 허리에서 '둑, 둑' 소리가 들리면 가슴이 철렁한다. Walking 아침 49:46 / 점심 47:25 / 저녁 41:42 Tip #1. 허리디스크 내시경 레이저 수술 후 흉터는 많이 남나요? 아직 다 아물지는 않았지만 흉터는 매우 작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1.08.27 수술 16일째 Walking 점심 52:23 / 저녁 46:38 2011.08.28 수술 17일째 Walking 아침 50:18 / 54:28 2011.08..

[허리디스크 이겨내기] 허리디스크 내시경 수술 후 2주일 경과

딱 2주가 지났다. 오늘부터는 앉아서 식사가 가능한단다(20분가량). 조금씩 앉아서 생활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하는데 아직은 자신이 없다. 그냥 대변볼 때를 제외하고는 서서 생활하고 싶은 마음이다. 서서 식사하는 것도 익숙해지니 나쁘지 않다. 다만 식당에 가서 그렇게 밥을 먹기는 곤란하겠지만 아직 외식할 단계는 아니니. 2011.08.19 수술 8일째 실밥 제거. 한 시간 반 정도 밖에 있었는데 집에 돌아오니 꽤 피곤하다. 아프지는 않은데 정상적으로 걷기가 힘들다. 조금씩 병원에서 나눠 준 책자에 나온 허리 근력강화운동 시작. 하루 대부분을 계속 침대에 누워 있으니 좀 괴롭다. 누워서 팔을 높이 들고 책을 보거나 아이폰으로 장난을 치지만 손이 금방 아프다. 옆으로 돌아누우면 어깨가 눌려 오래 있기 힘들다...

[허리디스크 이겨내기] 허리디스크 내시경 수술 후 1주일 경과

2011.08.11 허리디스크 수술 당일 2011.08.12 허리디스크 수술 1일째 2011.08.13 수술 3일째 "어제 장시간(2시간, 택시) 차를 타고 불편하게 오고 침대가 '너무' 푹신해 허리에 무리가 갔는지 아침에 일어나니 종아리가 뻐근하다. 허리 수술부위의 먹먹함은 많이 편해졌음. 먹어도 먹어도 대변이 나오지 않는다. 이러다가 진짜 변비 되는 거 아닌가? 에효...화장실에 가도 문제, 안 가도 문제구나. 2011.08.14 수술 3일째 잠을 깨지 않고 푹 잤다. 밤 12시에 자서 아침 8시에 일어났는데, 너무 깊이 잠들어 일어나기 힘들 정도였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거실을 왔다갔다하니 배에서 신호가 왔다. 반신반의하며 화장실에 갔는데 별 힘들이지 않고 일을 봤다. 감격의 순간이었다! 변비의 ..

[허리디스크 이겨내기] 재입원, 그리고 이어지는 극심한 통증

하여간 이틀간 샤워가 금지라서 8월 6일 토요일에 샤워하러 들어갔다. 머리도 한동안 못 감았기 때문에 먼저 두피 스켈링으로 머리 마사지를 하고 옷을 벗고 샤워기 물을 틀었다. 머리를 헹구기 시작한 찰나 나는 재채기와 함께 이루 말할 수 없는 극심한 통증을 느끼며 화장실 바닥에 쓰러졌다!"아......으...........으..................아...................으................."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너무너무너무너무 아팠다. 머리는 헹구다 말고 샤워기 물을 잠그고 몸은 닦지도 못하고 나체 상태로 거의 기어서 침대 위로 올라갔다. 고통은 계속 이어졌다. 무릎을 굽혀도 아팠고 다리를 쭉 펴도 아팠다. 옆으로 누워도 아팠고 바로 누워도 아팠다. 손으로 감싸도 아..

[허리디스크 이겨내기] 신경성형술을 받다, 그 이후...그리고 아쉬운 점

광주새우리병원에서 신경성형술이라는 시술을 받기 전에 내가 알아본 바로는 신경성형술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이었다. 아무래도 척추전문병원이나 통증클리닉에서 블로그를 활용한 마케팅에서는 신경성형술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보았고, 반대로 자생한방병원의 원장이나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하여간 매우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나야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기 때문에 신경성형술이 잘 될 것이라는 꿈같은 희망을 가졌다. 1,000,000원이 넘는 돈을 들이는 건데... 8월 3일 수요일에 퇴원했고 나는 기숙사에서 쉬지 않고 무식하게 다음날과 그 다음 날 학교에 출석 체크를 하러 갔다. 하지만 이상하게 통증은 전혀 나아지는 것 같지 않았다. 시술도 받았겠다 허리에 가는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구두도 신지 않고 운동화..

[허리디스크 이겨내기] 광주새우리병원과 인연을 맺다 - 신경성형술 Part III

부제: "요추 5번-천추 1번 허리디스크 신경성형술 시술 후 상태 및 퇴원하기까지" 시술이 끝나고 침대에 실려 병실로 돌아왔다. 2시간은 화장실도 가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당부했다. 어차피 내 허리에 먹먹하게 박힌 특수관(카데타)이 혹여나 제자리에서 이탈할까봐 내일 오전까지 그대로 누워 있을 생각이었다. 어서 시간이 흐르기만을 기다렸다. 그런데 느낌이 참 이상했다. 국소마취를 한 부위가 아픈 왼쪽 부위라서 그런지 똥꼬에 힘을 줘도 오른쪽만 수축하고 왼쪽은 반응이 없었다. 아무리 힘을 세게 줘도 왼쪽 괄약근 부위는 깜깜무소식이었다. 겁이 덜컥 났다. '아까 시술 전 배가 좀 아팠는데 이거 나도 모르게 뿌직 싸버리는 거 아니야?' 가장 먼저 든 걱정이었고, 그 정도는 심각했다. 점심을 뷔페에서 잔뜩 먹었고..

[허리디스크 이겨내기] 광주새우리병원과 인연을 맺다 - 신경성형술 Part II

광주새우리병원 첫 방문 후, 다음날 오전 신경성형술을 하기 전에 거쳐야 할 검사를 받으러 다시 내원했다. 혈액 검사, 심전도 검사, X-ray 검사, 전기통증검사(전류인지역치검사로 수정)및 소변검사가 있었다. 참고로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지만 앞서 전기통증검사(전류인지역치검사)라고 한 것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려고 한다. 이 검사는 자신이 느끼는 통증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팔에 전기자극을 점점 세게 가해 자신이 허리디스크로 느끼는 통증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을 때 알려주어 비교적 정확하게 그 정도를 측정하는 검사이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전기자극이 점점 가해질 때 살이 막 떨리자 나도 모르게 긴장해서 다 아프기도 전에 손을 들었다는 것이고 내 통증이 기록상 과소평가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