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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 아기와 함께 한 3박 5일 괌여행] 여행을 마치며...

새벽편 비행기로 한국으로 돌아가는 일정이라 밤 11:30분에 체크아웃을 하고 공항으로 이동한다고 했다. 미리 짐을 싸고 호텔 로비로 내려와 작별인사를 했다.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렀나 아쉬움이 남았고 그런 마음을 달래기 위해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예전에 아내랑 단둘이 해외여행을 다닐 때와 우리 아가랑 함께 셋이서 해외여행을 다니는 것은 사뭇 느낌이 달랐다. 물론 말이 통하지 않는 어린 아기를 데리고 여행을 다니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았다. 모든 일정은 아기의 컨디션에 따라서 변동이 되었고,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것 위주로 코스를 잡아야만 했다. 물론 현지에서 보모를 고용하여 단 몇 시간이라도 돌보게 할 수 있었지만 그런 것은 아예 상상도 하지 않았다. 아내는 우리 아가..

[11개월 아기와 함께 한 3박 5일 괌여행] 괌에서 꼭 들러야 하는 맛집, 론스타(Lone Star Steakhouse) 스테이크 하우스

오전에 마린크루즈를 끝내고 돌아오니 힘들었는지 우리 아가가 깊이 잠들어서 바로 저녁을 먹으러 가기 애매했다. 그렇다고 출출한 배를 움켜 잡고 골골거리고 있을 수는 없는터라 미국령에서 버거킹을 사먹어 보기로 했다. 로컬 햄버거 집에서 사갈까 하다가 블로그에 맥도날드가 맛있었다는 글을 본 기억이 떠올랐는데, 아쉽게도 근처에 버거킹 밖에 없어서 차선책으로 선택했다. 가장 기본인 와퍼를 시켜 먹었는데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크기도 큰 것 같았고 빵이 훨씬 부드러워서 맛이 더 좋았다. 간단히 배를 채우고 우리의 저녁을 장식할 론스타 스테이크 하우스에 대해 검색을 했다. 호텔에서 레스토랑까지 픽업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고 하여 전화를 걸어 픽업 서비스를 요청했다. 아쉽게도 가장 빠른 시간은 저녁 늦게나 가능하다고 ..

[11개월 아기와 함께 한 3박 5일 괌여행] 괌에서 꼭 해봐야 하는 옵션, 마린크루즈

오늘은 기대하던(?) 옵션, 마린크루즈가 있는 날이자 괌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일기예보를 확인했더니 비가 올 확률이 높다고 나와 있어서 가이드에게 혹시 비가 오면 옵션이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봤더니 괌은 지금 시기에 비가 안 오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비가 왔다. 대책없는 가이드 같으니. -_-+ 출발 전 PIC에서 다른 팀과 합류해야 한대서 우린 하얏트 1층에 출발시간보다 조금 일찍 나갔다. 마린크루즈 가격은 1인당 $95인데 $20 할인쿠폰을 적용받아 총 $150가 나왔다. 날로 먹는 우리 가이드가 정말 괘씸해서 팁 따위는 주고 싶지 않았지만, 그래도 예의상 $50 팁으로 주려고 총 $200 냈더니 이놈의 개념 없는 가이드가 한 다는 말이.... "가이드비까지 총 210불 주셔야 하는데요...

[11개월 아기와 함께 한 3박 5일 괌여행] 하얏트 리젠시 괌에서 여유로운 하루 보내기

전날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무리한 것 같아 오늘은 종일 호텔에서 쉬기로 했다. 낮에는 풀장 + 저녁에는 선셋 바베큐 + 밤에는 방에서 맥주 조합이면 꽤 괜찮을 것 같았다. 다음날 오전에는 마린 크루즈가 준비되어 있고 돌아와서 오후에 괌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목욕할 때를 제외하고는 물에 들어가 본 적이 없는 우리 아가. 한국에서 이쁜 비키니도 사오고 어제는 힘들게 튜브도 구했는데 막상 울기만 하면 어쩌나 했는데 지나친 걱정이었다. 역시 우리딸! 물장구를 치더니 이내 튜브를 타고 신나게 풀장을 휘젓고 다녔다! 인생 처음으로 즐긴 물놀이가 끝나고 급피곤해진 우리 아가는 방으로 돌아와 몇 시간을 연이어 잤다. 하루 날 잡아서 이렇게 호텔에서 푹~ 쉬는 것도 굉장히 좋은 선택인 것 같다. 수영..

[11개월 아기와 함께 한 3박 5일 괌여행] GPO(Guam Premium Outlet) 괌 프리미엄 아울렛 탐방기

시내투어에서 사시미 코코넛 하나 건지고 호텔로 돌아온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내려갔다. 한창 피크라서 그런지 이미 만석이라고 했다. 일단 예약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시간도 떼울 겸 호텔 풀장 구경을 갔다. 풀장 바로 옆에 음료나 간단한 음식 파는 곳이 있어서 자리를 잡은 후 여행지에서나 허용되는 낮술과 주스를 하나 주문했다. 가격은 한 잔에 약 9불 정도~ 한 잔 비우고 나니 어느덧 점심 예약한 시간이 되어 식당으로 향했다. 호텔에서 머무르는 동안 중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은 일식 레스토랑과 이탈리안 레스토랑 두 곳이었는데 먼저 니지(NIJI)라는 일식 레스토랑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만족스러운 점심을 먹고 방에 와서 잠깐 쉬다가 내일부터 풀장을 이용하려면 수영복을 사야 해서 아까 가이드가 추천해준 마트에 ..

[11개월 아기와 함께 한 3박 5일 괌여행] 만족스러웠던 하얏트 리젠시 괌 디럭스 룸 - 호텔편

애초 계획했던 괌 PIC에서 하얏트 리젠시 괌으로 숙소가 바뀐 것이 결과적으로는 대만족이었다. 가족 단위로 놀러가는 경우 괌 PIC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시설은 생각보다 별로라고 해서 처음에 예약할 때 조금 망설였는데, 괌 하얏트는 시설적인 면에서는 꽤 만족스러웠다. 객실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직원들의 서비스도 괜찮았고, 리조트 내 풀장이나 레스토랑도 마음에 들었으며 실외 풀장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 해변도 좋았고, 전망 역시 매우 흡족스러웠다. 아침 먹고 자고, 일어나서 점심 먹고 풀장에서 놀다가, 저녁 먹고 돌아다니다 호텔로 돌아와서 맥주 한 캔 하고 자는 생활만 반복해도 좋을 것 같았다. 단, 우리가 지낸 곳은 1101호 였는데 가장 끝에 있는 방이라 엘레베이터와 거리가 너무 멀어 아기를 들..

[11개월 아기와 함께 한 3박 5일 괌여행] 출국부터 난관에 봉착

여행을 떠나기 전, 아니 애초 계획을 세울 때부터 많은 고민을 했다. 11개월 밖에 되지 않은 아기와 해외여행을 떠난다는 것이 애시당초 무리가 아닐까. 경험자의 말에 따르면 가서 실컷 고생만 하고 온다는데 괜히 거금을 들여 오버하는 것은 아닌가 싶었다. 걱정이 앞서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사랑스런 우리 아기를 두고 갈 수는 없는 법. 비교적 가까운 괌으로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 일주일 만에 항공편과 호텔을 구해서 바로 떠나야 하는 악조건이라 어쩔 수 없이 여행사를 끼고 여행을 가야했다. 하늘이 보기에도 그런 우리가 딱했는지, 롯데관광을 통해 PIC 골드카드를 예약했는데 방이 없어서 추가 비용을 받지 않고 하얏트 디럭스 룸 상품으로 바꿔주겠다고 해서 더 나은 곳에서 지낼 수 있게 되었다. (하얏트 □ [오후 ..

[11개월 아기와 함께 한 3박 5일 괌여행] 들어가며

결혼은 일찍 했지만 학생 때 워낙 바빠서 신혼여행을 미뤘는데, 드디어 올 겨울에 기간이 짧지만 어떻게든 신혼여행을 왔다! 3박 5일의 일정으로 11개월 된 우리 이쁜 아가와 함께 괌으로!!! 아직은 ing~ 너무나 짧았던 순간들...하지만 무지 소중했던 괌에서 보낸 1분 1초들...내일이면 괌에서의 마지막 날을 보내고 새벽 비행기편에 오르게 될 것이다. 아직 돌도 지나지 않은 어린 아가와 함께 해외여행을 한다는 사실에 조금 걱정도 앞섰지만, 막상 와보니 함께 오지 않았으면 두고두고 후회했을 것이다. 나의 가족과 함께 하는 이 기분...뭉클하고 가슴이 따뜻해진다. 많은 추억을 만들어가는 멋진 아빠, 남편이 되어야겠다. 2013년 겨울 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