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13 Guam (완료)

[11개월 아기와 함께 한 3박 5일 괌여행] GPO(Guam Premium Outlet) 괌 프리미엄 아울렛 탐방기

vegandent 2013. 12. 19. 11:53

시내투어에서 사시미 코코넛 하나 건지고 호텔로 돌아온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내려갔다. 한창 피크라서 그런지 이미 만석이라고 했다. 일단 예약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시간도 떼울 겸 호텔 풀장 구경을 갔다. 풀장 바로 옆에 음료나 간단한 음식 파는 곳이 있어서 자리를 잡은 후 여행지에서나 허용되는 낮술과 주스를 하나 주문했다. 가격은 한 잔에 약 9불 정도~ 


메뉴를 꼼꼼하게 살피는 그녀


난 이거!


칵테일과 망고바나나주스~


나보다 더 잘 마시던 우리 아가~


한 잔 비우고 나니 어느덧 점심 예약한 시간이 되어 식당으로 향했다. 호텔에서 머무르는 동안 중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은 일식 레스토랑과 이탈리안 레스토랑 두 곳이었는데 먼저 니지(NIJI)라는 일식 레스토랑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식당입구. 다음부터 예약은 필수!


다시 보니 군침이 꿀꺽...


새우튀김도 맛있고 대체적으로 맛이 괜찮았다.


종류는 많았는데 먹느라 사진으로는 남기지 못하고... ㅠㅠ


스시는 참치와 연어가 그나마 괜찮았음~


여러 종류의 케익과 과일~


녹차 티라미스? 여튼 진짜 맛있었음!!! 입에서 살살 녹는 그맛이 최고!!!


치즈 케익도 고소하니 맛이 일품!


만족스러운 점심을 먹고 방에 와서 잠깐 쉬다가 내일부터 풀장을 이용하려면 수영복을 사야 해서 아까 가이드가 추천해준 마트에 가기로 했다. 오전에 시내투어 할 때 가이드가 "애플 스토어"라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마트를 추천했는데, 투어 끝나고 데려다 준다고 말만 하고 그냥 숙소에 내려주는 바람에 마트 위치를 몰랐다. 호텔 직원 및 사람들에게 애플 스토어가 어디냐고 물었더니 다들 아이폰 파는 그 애플 스토어를 찾는 줄 알고 그런 곳 없다는 말만 들었다. -_-;;;


결국 길가에서 한국인 여행객 부부에게 물어 우리가 찾는 가게 이름이 "Star Apple"이고 PIC 맞은 편에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 하얏트에서 PIC까지 아기를 들고 걸어가기는 무리라는 판단이 들어 DFS에서 PIC까지 왔다갔다 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목적지까지 이동했다. 


어렵게 찾은 Star Apple. 정작 찾았던 비키니는 없었다.


힘들게 도착했지만 막상 우리에게 필요한 비키니는 팔지 않았다. 대신 우리 아기가 수영장에서 타고 놀 수 있는 적절한 튜브를 하나 샀다. 그리하여 GPO라는 괌 프리미엄 아울렛에 가보기로 했는데 PIC에서 GPO까지 거리가 약간 애매하게 멀었다. 편하자고 택시를 타자니 약 22불은 줘야 한다고 했는데 너무 비싸서 패스. 인당 $4에 갈 수 있는 버스를 타고 GPO로 향했다. 


빨간버스 기다리는 중~


밤 10시면 GPO가 문을 닫는다고 하여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어차피 아기 잠 잘 시간도 많이이 지났고 비키니만 사서 얼른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 넓은 곳을 아기띠에만 의존해서 돌아다니기에는 사실 조금 벅찬 감이 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신분증만 맡기면 유모차(?)를 대여해주는 서비스가 있어서 적극 이용했다. 


GPO에 도착!


유모차(?)에 타서 즐거워 하는 우리 아가~


타코벨이다!!! 내가 좋아하는 타코!!!


방수모자와 비키니를 득템한 후, ROSS라는 곳에서 제법 괜찮은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 우리도 건질 것이 없나 돌아봤는데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서 포기하고 간단하게 저녁을 먹으러 푸드코트에 갔다. 저 멀리 타코벨 간판이 보였는데 어렸을 적 종종 먹던 것이라 너무 반갑기도 하고 아내에게 좋아했던 하드 타코의 맛을 보여주고 싶어서 몇 개 샀다.


근데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테이블에서 저녁을 먹던 우리 아기가 갑자기 토를 하며 울기 시작했다. 아가와 아내의 옷과 바닥은 토사물로 엉망이 되었고, 얼른 주변을 정리하고 숙소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축축하게 젖어버린 옷을 입고 밖에서 찬공기를 쐬면 아내가 감기 걸릴 것 같아 저렴한 티라도 하나 사주겠다고 했는데 기여코 괜찮다며 버스를 탔고, 우리는 그렇게 시큼한 냄새를 풍기며 우여곡절 끝에 호텔로 돌아왔다. 


버스에 앉아서 오는데 고생하는 우리 아기와 아내를 보니 어찌나 가슴이 짠하던지 아직도 그 기억이 생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