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13 Guam (완료)

[11개월 아기와 함께 한 3박 5일 괌여행] 괌에서 꼭 들러야 하는 맛집, 론스타(Lone Star Steakhouse) 스테이크 하우스

vegandent 2013. 12. 19. 11:56

오전에 마린크루즈를 끝내고 돌아오니 힘들었는지 우리 아가가 깊이 잠들어서 바로 저녁을 먹으러 가기 애매했다. 그렇다고 출출한 배를 움켜 잡고 골골거리고 있을 수는 없는터라 미국령에서 버거킹을 사먹어 보기로 했다. 로컬 햄버거 집에서 사갈까 하다가 블로그에 맥도날드가 맛있었다는 글을 본 기억이 떠올랐는데, 아쉽게도 근처에 버거킹 밖에 없어서 차선책으로 선택했다. 가장 기본인 와퍼를 시켜 먹었는데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크기도 큰 것 같았고 빵이 훨씬 부드러워서 맛이 더 좋았다. 


와퍼세트. 햄버거는 역시 버거킹. 어니언링도 하나 넣어주는 센스.


맛있어서 감탄 중인 아내 눈이 둥글~


간단히 배를 채우고 우리의 저녁을 장식할 론스타 스테이크 하우스에 대해 검색을 했다. 호텔에서 레스토랑까지 픽업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고 하여 전화를 걸어 픽업 서비스를 요청했다. 아쉽게도 가장 빠른 시간은 저녁 늦게나 가능하다고 하여 그럼 그냥 걸어가겠다고 했고 예약이나 하겠다고 했더니 굳이 예약할 필요도 없이 그냥 들어오면 된다고 했다. 내가 잠시 착각을 해서 론스타 스테이크 하우스가 나는 갤러리아 백화점 근처에 있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GPO 근처에 있는 것이었고 하얏트 호텔에서 걸어간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저번에 GPO에 갈 때 버스를 타고 간 경험이 있어 이번에도 버스를 타고 가려고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참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았다. 버스를 타고 도착을 하더라도 식당을 찾아 헤매는 것을 고려하면 갈 때 편하게 택시를 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 지나가는 택시를 잡았다. 혹시 외국인이고 둘러서 바가지 요금을 씌우는 것은 아닐까 걱정했는데 약 20불 정도가 나왔는데 적정한 가격이었던 것 같다. 


론스타 스테이크 하우스 도착!


론스타 스테이크 하우스 내부


대기 중인 우리 모녀 ㅠ.ㅠ


론스타 스테이크 하우스 입구에 들어서자 꼭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근데 어랏!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했고 주위를 둘러보니 이미 대기중인 인원이 많았다. 아까 통화상으로는 분명 그냥 오면 된다고 했는데, 아가 데리고 앉아서 마냥 기다릴 생각을 하니 조금 속상했다. 그래도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아 우리는 테이블로 안내받았고 메뉴판을 보며 무엇을 먹을까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사실 무엇이 맛있는지 잘 몰랐고 양도 얼마나 나오는지 몰라서 일단 뉴욕 스트립을 하나 시키고 스테이크와 곁들일 샐러드를 하나 시켰다. 그리고 잘 마시지는 못하지만 생맥주도 각각 한 잔씩 시켰다. 우리 아가도 배가 고플 시간이라 챙겨온 이유식을 전자레인지에 좀 데워달라고 했더니 친절히 김이 모락모락 날 정도로 데워서 가져다 줬다.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에 아웃백에서 나오는 것처럼 빵이 나왔는데 훨씬 고소하고 맛있었다. 나중에 갈 때 따로 챙겨주지 않길래 그냥 나왔지만 다른 사람들 후기를 읽어보니 요청하면 아웃백처럼 빵을 챙겨주는 것 같아 배가 좀 아팠다. 


먹방 중인 우리 아가.


난 결국 다 못 마시고 ㅠ.ㅠ


정신없이 먹다보니 몇 개 안 남았다. 진짜 맛난 빵!!! 강추!!


수프도 괜찮았는데 크게 기억에 남지는 않는다.


요게 진짜 명물!!! 강.력.추.천. 백만개!!!


미디엄으로 시켰는데 딱 적당한 듯.


무슨 치킨 샐러드였던가....이름이 가물가물...


기다리고 기다리던 스테이크가 나왔는데...우리는 정말 정신 없이 먹었다. 사랑스런 나의 아내는 지금까지 먹어본 스테이크 중에 가장 맛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나 역시도 정말 맛있게 먹었으며 좋아하는 아내를 보니 으쓱했다. 가격은 저렴한 편은 아니었지만 제값을 주고 먹는다는 생각이 들었고 돈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오는 교통편은 직원에게 말했더니 무료셔틀을 제공해줘서 편하게 타고 왔다. 다음에 또 올 기회가 생긴다면 스테이크만 두 개 시켜서 먹자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