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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이겨내기] 허리디스크 내시경 수술 후 한 달 경과

vegandent 2014. 1. 9. 21:22

9월 2일 - 걷기 X

9월 3일 - 걷기 1:03:01

9월 4일걷기 1:01:32

9월 5일걷기 X

9월 6일걷기 50:23, 학교 복학 원내생 출석만 함. 

9월 7일걷기 X, 수업 2시간 연속으로 오래 앉기도 어렵고 가만히 서서 듣는 것도 힘듬. 밤 11시 넘어 학교 일이 끝나는 바람에 뻗음. 

9월 8일 (한 달)걷기 X, 대전까지 검사받고 옴. 수술 부위를 육안으로 검사하고 그 외 다른 검사는 없었음. 왕복 4시간 거리를 왔다갔다했더니 뻐근함. 허리 근력 테스트를 했는데 상당히 저조한 결과가 나옴. 비용 35,000원. 전문가의 지도에 따른 훈련을 받기를 권유. 

수술 전에 괴롭혔던 방사통은 없고 새끼 발가락이 벌어지지 않는 현상은 그대로이다. 눌렸던 신경이 회복하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니 경과를 지켜봐야겠다. 수술한 부위의 유연성이 매우 낮다. 앉아서 양말을 신을 수도 없고 조금만 걸으면 그쪽 부위의 종아리가 근육이 단단히 뭉친 것처럼 아프다. 앉았다 일어설 때 매우 조심하는 편이지만 가끔 허리 쪽에 신경이 뜨끔해서 깜짝 놀라는 경우가 있었다. 대부분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나면 그런 증상이 심한 편이었다. 허리디스크에는 비만이 적이라서 체중 감량 중인데 한 달 사이 약 3kg가 빠진 것 같다.


실비보험을 가입하고 한 달 내에 수술을 받는 바람에 손해사정사에서 자꾸 필요한 서류를 요청을 하는데 슬슬 짜증이 밀려온다. 보험에서 가장 중요한 '고지의 의무'도 충실히 이행했지만, 하여간 자체적으로 알아본다고 의무기록지 열람 동의서와 위임장을 10장이나 작성하라고 주고 세 페이지나 되는 문답서에 이제는 전화와서 국세청에 들어가서 06년도부터 지금까지의 의료비 내역을 알려달라고 하네. 지네들이 돈 받고 하는 일이 그런 것이니 이해를 하려고 한다만, 내가 통화비까지 부담하며 전화를 하라는 것과 문서 출력하는데 드는 종이와 잉크 및 이 모든 일에 소모되는 나의 시간은 굉장히 불쾌하다. 나한테 전화하라고 보내는 문자도 아깝다. 

집에 가만히 쉬고 있을 때는 체감하기 어려웠지만 밖에 나오니 가지각색의 사람을 만나게 된다. 일일이 나열하자니 번거로워 생략하지만, 좀 배웠다는 사람의 할 말을 잃게 하는 언행은 특히 씁쓸하다. 하지만 쓸 데 없는 말은 삼가자는 교훈과 무지보다는 안다는 환상을 더 경계해야 한다는 배움을 얻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