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이겨내기] 허리디스크 내시경 수술 후 2주일 경과

딱 2주가 지났다. 오늘부터는 앉아서 식사가 가능한단다(20분가량). 조금씩 앉아서 생활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하는데 아직은 자신이 없다. 그냥 대변볼 때를 제외하고는 서서 생활하고 싶은 마음이다. 서서 식사하는 것도 익숙해지니 나쁘지 않다. 다만 식당에 가서 그렇게 밥을 먹기는 곤란하겠지만 아직 외식할 단계는 아니니.

2011.08.19 수술 8일째
실밥 제거. 한 시간 반 정도 밖에 있었는데 집에 돌아오니 꽤 피곤하다. 아프지는 않은데 정상적으로 걷기가 힘들다. 조금씩 병원에서 나눠 준 책자에 나온 허리 근력강화운동 시작. 하루 대부분을 계속 침대에 누워 있으니 좀 괴롭다. 누워서 팔을 높이 들고 책을 보거나 아이폰으로 장난을 치지만 손이 금방 아프다. 옆으로 돌아누우면 어깨가 눌려 오래 있기 힘들다. 그래서 어깨랑 목이 뻐근하다. 아이폰으로 글 쓴다고 내내 꼼지락거리고 있으니 팔꿈치에도 무리가 가는 것 같다.

2011.08.21 수술 10일째
처음으로 외출하여 걷기 운동함. 멀리 나가지는 않고 아파트 단지 끝까지 갔다 옴. 스마트폰 앱으로 기록하니 좋은 것 같다. 오늘 아침에는 발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았는데 막상 나와보니 차이가 많이 났다. 힘들다. 식이섬유 많이 섭취해야 할 듯. 변이 매우 단단해서 똥꼬 다 찢어지겠다. 이제 허리 근력강화운동도 더 자주 해야겠음. 운동 후 바로 누웠는데 발가락이 간질간질하다.
Walking 17:20

Tip #1. 걷기 운동하려는데 어떤 앱(어플)이 좋은가요(아이폰 기준)?
무료와 유로 둘 다 시도했는데, 무료는 RunKeeper와 iMapMyRUN 그리고 유료는 Nike+ GPS를 사용했습니다. 무료로 하신다면 iMapMyRUN이 좋은 것 같고 여력이 되신다면 Nike+ GPS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무료는 직접 사용해 보시길. 

2011.08.22. 수술 11일째
오늘부터 샤워 가능! 오전에 30분 걷기 후 씻었는데 왼쪽 장딴지에 먹먹함이 밀려와 머리 감고 상체만 대충 씻고 발은 못 씻었다. 완전히 상쾌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게 어딘가. 열흘 동안 노숙자 냄새로 고생했을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 하지만 매일 샤워하기는 힘들 것 같다. 허리보호대 푼 상태로 서 있으려니 불안하다. 혼자 몸을 닦기도, 속옷을 입기도 힘들다. 허리를 굽혀야 하는 움직임은 아직은 무리인 듯.
괜찮던 오른쪽 무릎이 조금 아프고 왼쪽 발꿈치가 조금 아프다. 허리도 먹먹. 운동의 부작용인가?
Walking 31:15

2011.08.23 수술 12일째
Walking 37:10

2011.08.24. 수술 13일째
누워서 무릎을 구부리고 왼쪽(수술한 부위) 종아리를 스~윽 만져보면 저린 증상이 느껴진다. 반대쪽 다리와는 감각이 확연히 다르다. 유독 그 부분만 그렇다. 허벅지는 괜찮은 듯. 계속 누워 있는 생활로 오른쪽 어깨가 미친 듯이 아프다. 목까지 아프다. 최대한 옆으로 눕지말아야 할 듯.
Walking 38:27

2011.08.25 수술 14일째
허리 근력강화운동으로 아침을 시작했다. 아침 먹고 장시간 걸었다. 50분 이상 걷지 말라고 했는데 48분 걸었다. 걷기 운동 시작한 지 5일 됨. 비가 와도 모자 쓰고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 걷고 있다. 아직은 걷는 것이 부자연스럽다. 하지만 3km를 한 번도 쉬지 않고 걸을 수 있다는 것...수술 전에는 꿈도 못 꾸던 일이다.
Walking 아침 48:18 / 저녁 53:50

2주차 관리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