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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 플래너 CEO - 디지털시대에 아날로그와의 재회

vegandent 2014. 3. 6. 10:00



방치했던 프랭클린 플래너 바인더를 꺼내 새로 산 속지를 채워 넣었다. 요즘 스마트폰 앱이 워낙 다양하게 나와 있어서 취향대로 일정관리를 할 수 있지만 나에게는 여전히 아날로그적인 것이 끌린다. 글씨가 비록 못생겼어도 직접 손으로 적은 것이 좋고, 뭔가 끄적여 놓은 것을 뒤적거리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을 때 회상에 잠기곤 하는 맛은 아무래도 포기할 수 없는 즐거움이다. 


프랭클린 플래너는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다이어리와 크게 다를 것이 없지만 가격은 꽤 비싼 편이다. 십 만원이 넘는 바인더를 구입하고 1년치 속지만 하더라도 2~3만원 하는데 그것이 사치이냐 아니냐는 각자가 판단할 몫이지만, 제품을 살 때 단순히 그것의 질만 따질 것이 아니라 해당 브랜드가 가진 '이미지' 혹은 '스토리'도 같이 구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하게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제대 후 복학하여 어떻게 하면 효과적이고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을까 고민하며 시간 관리 세미나도 들어보고 관련 서적도 읽으며 나름 노력을 했었는데, 가난한 학생 신분이라 수중에 돈은 별로 없었지만 이것은 가치 있는 일에 투자하는 것이다 생각하며 거금을 주고 손에 넣었던 바인더라 아직도 애착이 많이 간다. 꾸준히 메모하는 습관이 덜 형성되어 아직 활용도는 형편이 없지만 더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한 도구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참고로 시간관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벤자민 프랭클린 자서전> 혹은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를 꼭 읽어볼 것을 권한다. 나도 간만에 꺼내서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 


If you love life, do not squander time because that is what life is made of.

- Benjamin Franklin


인생을 사랑한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왜냐하면 인생이란 시간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 벤자민 프랭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