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제목의 책이다. 질문형이라 자동적으로 나름의 답을 떠올렸다. 하지만 명쾌한 답을 내놓을 수 없었다. 궁색한 변명처럼 겨우 떠올린 것은 '원래부터 그랬으니까...' 정도? 나의 대답과 비슷한 답을 떠올린 사람은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육식주의(carnism)'라는 일종의 폭력적 이데올로기의 희생자로 살아왔다. 그게 무슨 말이냐고??? 육식주의(carnism)는 저자 멜라니 조이가 새롭게 만든 단어인데, 한국에서는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우스갯소리로 육식주의라고도 하기 때문에 완전히 생소한 말은 아니다. 하지만 개념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육식주의의 정확한 뜻을 짚고가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뜻을 잘못 이해하여 '나는 고기뿐만 아니라 야채도 먹는 잡식주의인걸?' 식의 주장이 나오는 것을 방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