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의 임플란트 개인트레이를 만들다가 문득 며칠전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병원에서 인턴을 하면 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교수님들께서 진료하실 때 옆에서 보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여러 교수님들의 다양한 진료 스타일을 볼 수 있고 훗날 나는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진료를 할까 머릿속으로 그려보기도 한다. 여튼, 그 날은 매우 훌륭한 환자 매니지먼트로 유명하신 교수님의 진료를 볼 수 있는 날이었다. 가까이 서서 움직임 하나, 말씀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온갖 신경을 곤두세웠다. "인상 뜨자." 인상은 환자의 구강 상태를 석고 모형으로 재현하기 위해 본을 뜨는 것을 말하는데, 재료를 물과 혼합하여 쫀득쪽득하게 만든 후 틀에 꾹꾹 눌러 담아왔다. 교수님께서는 내가 가져다드린 틀을 환자의 구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