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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이겨내기] 들어가며

vegandent 2014. 1. 9. 11:50

예전에 운영하던 블로그에 올렸던 내용인데 부득이한 사정으로 블로그를 폐쇄함에 따라 사장시키기엔 아쉬워 새로 오픈한 블로그에 글을 가져오려고 한다. 2011년 8월 11일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기 전부터 수술 후 2개월까지 경과를 연재했던 글인데 그 후에는 바쁘기도 했고 몸도 괜찮은 것 같아 관리가 소홀했던 것 같다. 얼마전 허리디스크가 재발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저는 갓 30대에 진입한 남자로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로 약 3개월간 고생했고, 아니 고생 중이며, 여러 치료 방법을 시도한 후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수술을 받고 현재는 회복에 전념 중입니다.


허리디스크의 고통과 괴로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저의 아픔과 경험을 함께 나눔으로써 같은 증상으로 고통 받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글을 쓰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저 역시도 다른 사람의 경험담을 통해 많은 위안이 되었거든요. 본인은 정말 죽을 것처럼 괴롭지만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도 못하고 서운한 말을 하거나 되려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잖아요. ^^


앞으로 쓰게 될 글은 수술에 대한 예찬론도, 보존적 치료에 대한 회의론도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허리디스크가 터지는 지경에 이르러서까지도 수술의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수술은 최대한 피하려고 했던 제가, 지금까지 거쳐 온 일련의 과정을 공유하여 같은 증상으로 몸과 마음 모두 고생하는 분들께서 '나 혼자만 그런 것이 아니구나'하며 힘을 얻으실 수 있게 도와드리고자 할 따름입니다.


허리디스크의 고통 속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11.8.14 작성)


오늘은 2014년 1월 9일. 앞으로 수술을 받을지,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한지는 모르겠다. 기분이 묘하다. 뭔가 원점으로 돌아온 것 같다. 아니. 원점이 아니지. 더 후퇴했다는 표현이 가깝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