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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이겨내기] 미세현미경 수술 후 첫째 주 경과

vegandent 2014. 1. 20. 11:36
1.13일
- 미세현미경 추간판 제거술 당일

1.15일(2일째)
- 피주머니 제거했다. 훨씬 몸이 편하다.
- 아직 허리보호대 하고 일어날 때 통증이 많다.
- 종일 누워서 보내고 식사할 때랑 화장실 갈 때만 일어난다.
- 발가락 저림 증상은 여전하다.
- 수술 후 MRI 영상을 보여주며 수술이 깨끗하게 잘 되었다고 했다.
- 머리를 못 감으니 내 냄새에 내가 기절하겠다.
- 아직 변이 안 나온다. 일주일 지나 처음으로 일을 본 사람도 있다고 했다.

1.16일(3일째)
- 세 번의 시도 끝에 드디어 극적으로 응가가 나왔다!
- 무통 주사 다 맞았다. 버튼을 안 눌렀더니 꽤 오래갔다.
- 헤파린 캡도 제거. 모든 바늘이여 안녕~
- 저림 증상은 여전. 발가락도 아직 안 펴진다.
- 아내가 올라와서 며칠만에 머리도 감았다!

1.17일(4일째)
- 아침 먹고 장에서 신호가 왔다. 일시적 변비는 해결된 것 같다. 섬유질 섭취가 도움이 되었을까?
- 아내도 허리디스크 증상이 있어 박철웅 원장님 앞으로 진료예약을 잡았다. MRI 결과 디스크 탈출증은 아니란다. 다행이다. 대신 운동이 필요!!!
- 이젠 알약으로 항생제, 진통제 먹는다. 항생제 덕에 변비약은 필요가 없겠다. 하루종일 너무 많이 가서 문제다. 항생제만 먹으면 발생하는 고질적인 장 트러블...
- 머리도 감고, 환의도 갈아입고, 침대 및 베개 시트도 갈고 새사람이 되었다. 상쾌하다!
- 며칠만에 우리 딸 얼굴을 봤다. 참 좋다!!!

1.18일(5일째)
- 새벽에 또 피검사. 바늘이 정말 싫다.
- 오전에 검사실에서 적외선 체열 검사 또 했다. 결과는 퇴원할 때 알려주려나? 그나저나 혼자 하의와 속옷을 입었다 벗었다 했다. 물론 허리는 굽히지 않고 발을 손처럼 사용해서...
- 변비약 끊어도 항생제 때문에 식사 후 매번 화장실을 간다.
- 따뜻하게 대해주셨던 어르신께서 퇴원하셨는데 꼭 병실이 텅 빈 것 같다.
- 조금씩 병동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도는데 아직 걷는게 불편하다. 혼자 보호대 착용하는 것은 많이 자연스러워졌다.
- 벌어지지 않던 새끼 발가락이 조금 벌어진다!

1.19일(6일째)
- 일요일이라 오전 회진도 없고 드레싱 이후 일상의 반복이다.
- 확실히 방사통은 사라졌는데 무릎 높이가 달라져 있는점 발견. 허리가 아플때 너무 괴로워서 골반도 틀어졌나?
- 고등학교 베프랑 킹코랑 바쁜데도 불구하고 병문안을 와줬다. 서울에서, 진주에서...다들 내일 일찍 출근해야 하는데 저녁 때 와서 같이 밥 먹고 이야기하다가 각자 돌아갔다. 또 한 번 크게 빚을 졌다...고마운 친구들...게다가 멀리서 오면서 아기 돌선물까지 챙겨주고 양손 가득 선물까지... ㅠㅠ



1.20(7일째)
- 피검사 하겠다는 말에 눈을 떴다. 바늘은 영 적응이 안돼. 수치 이상 없으면 내일 퇴원이 가능하다고 했다.
- 소독하면서 실밥도 몇 개 제거했다. 내일 나머지 제거한단다. 다 제거하고 모레나 퇴원해야겠다.
- 아침부터 눈이 엄청 내렸다. 신선한 공기 마시려고 외투 걸치고 건물 입구로 내려갔는데 폐가 살얼음 어는 것 같은 느낌이 참 상쾌했다.
- 병원에서 하루하루는 정말 빨리가는 것 같다.
- 걸을 때 왼쪽 종아리 근육이 뭉친 느낌이 있다. 많이 불쾌한 느낌은 아니니 지켜봐야지.
- 한 달 병가를 냈는데 아무래도 바로 복귀는 어려울 것 같다. 허리 다 망가뜨리면서 전문의 따면 뭐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