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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이겨내기] 드디어 대전우리병원에서 퇴원

vegandent 2014. 1. 23. 12:09
수술하고 9일째가 되어 퇴원을 했다. 전날 남은 실밥도 다 풀었고 사실 계속 입원해 있으면 나는 편하지만, 내 가족들이 너무 힘들기 때문에 쉬더라도 집에서 쉬자는 생각으로 퇴원 결정을 했다. 내가 집에 가더라도 도움은 안되고 짐만 되겠지만, 적어도 나 때문에 두 시간 거리를 왔다갔다 하는 수고는 덜어줄 수 있으니 말이다.



아침만 먹고 퇴원할 생각으로 서둘러 수납을 마쳤다. 비용은 약 300 가까이 들었는데 미리 실비보험을 가입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상상도 하기 싫었다. 근데 왜 병원측에서 수납하라고 할 때는 병실에 전화로 통보하는지 모르겠다. 누가 받으라고? 오전에 보호자가 없는 경우도 많아 전화가 오면 복대를 차고 환자가 힘들게 일어나서 전화를 받아야 하는데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다. 간호실에 연락해서 전달 좀 하라는 식으로 체계를 바꾸면 좋을텐데..

사복으로 갈아입고 아내랑 짐을 챙겨 나오는데 뭔가 많이 아쉬웠다. 일주일 정도 생활하면서 함께 생활한 분들과 정도 많이 들었고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는 않았다. 또한 2시간이 넘는 이동시간을 어떻게 버틸지도 걱정이었다. 보조석 의자를 한껏 뒤로 젖히고 거의 눕다시피 했는데, 그것마저도 힘들어 중간에 두 번이나 휴게소에 들러 잠깐 휴식을 취했다. 그래도 이번에는 아내와 함께 내려오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더니 시간이 금방 지나간 것 같다.

집에 도착하니 장인어른께서 일찍부터 1층에서 기다리고 계셨고 장모님께서는 맛난 점심을 차려주셨다. 안방에 들어가니 정형외과에 납품하는 매트리스가 침대에 올려져 있었다. 라텍스 매트리스는 사용해보지 않아 얼마나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푹신하지만 않으면 일반 매트리스도 괜찮은 것 같다.

8주간의 침상안정 및 보존적인 치료가 필요하단다. 2월 말까지 푹 쉬더라도 3월에 직장 복귀하면 8주를 다 못 채우는데 앞으로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해봐야겠다. 6주까지는 복대를 차야하고 그 후부터 서서히 스트레칭 및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이 가능할텐데 시간의 압박이 크다.


2011.06.09 허리디스크 진단받음 & Epidural block - 진주의료원
2011.07.18 Epidural block - 진주의료원
2011.07.25 대학교수와 면담 - 경상대학교병원 척추클리닉
2011.08.01 신경성형술 상담 - 광주새우리병원
2011.08.02 신경성형술 시술 및 입원 - 광주새우리병원
2011.08.03 퇴원 - 광주새우리병원
2011.08.06 재입원 - 광주새우리병원
2011.08.11 퇴원 - 광주새우리병원
2011.08.11 입원, 요추 5번 - 천추 1번 허리디스크 수술 (내시경 고주파 디스크 제거술, i-PERA) - 대전우리병원
2011.08.12 퇴원 - 대전우리병원
2014.01.03 입원(약물치료) - 광주새우리병원
2014.01.04 퇴원 - 광주새우리병원 
2014.01.07 FIMS - 대전우리병원
2014.01.13 입원, 요추 5번 - 천추 1번 허리디스크 수술 (미세현미경수술, OLM) - 대전우리병원
2014.01.22 퇴원 - 대전우리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