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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이겨내기] 미세현미경 수술 후 넷째 주 경과

vegandent 2014. 2. 12. 15:13
벌써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최소 2개월은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해서 병가를 한 달 더 연장하고 왔다. 많이 배려해줘서 정말 감사히 생각하고 있는데, 눈치가 보여 마음이 불편한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세 달 쉬고 복직하는 사람이 정말 부럽고, 반 년 쉬고 복직하는 사람은 더더욱 부럽지만 마냥 쉴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몸이 덜 준비된 상태로 복귀하자니 그것도 안내키고...

:: 운동

어찌 되었든 마냥 누워만 있을 수 없기에, 얼른 일어나고자 나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극도로 약해진 허리 근육을 키우고자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약 50분씩 최소 2번은 걷고 있다. 처음에는 속도 및 자세도 형편이 없었으나 지금은 많이 나아져 절뚝거리는 것도 줄었고 속도도 제법 끌어올렸다. 귀가 떨어져 나갈 것 같은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꾸준히 걷고 있다. 걷기는 이제 평생 습관으로 달고 다녀야 할 운명이라 생각한다.

6일부터 Nike+ 앱 사용하여 걷기 측정.



최근 너무 푹신한 매트리스에 누워 있었더니 허리가 불편해서 덜 푹신하게 바꿨더니 훨씬 나아졌다. 발가락 저림 증상이 컨디션에 따라 좀 심해지는 경우도 있었으나, 매트리스를 조정하고 나니 좋아졌다. 어디에 어떻게 누워 있느냐도 상당히 중요하다. 라텍스는 사용 경험이 없지만, 병원에 납품하는 침대 매트리스도 쓰기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 식단

집에 있을 때에는 아내가 해주는 음식을 일일이 다 찍어서 올렸는데, 지금은 장모님, 장인어른께 신세를 지고 있는 못난 사위라 그러지 않고 있다. 차려주신 음식 과식하지 않고, 군것질 하지 않고, 야식을 전혀 먹지 않으니 체중 감량은 물론이고 만성적으로 괴롭히던 과민성대장증후군도 해결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살이 홀쭉하게 빠지면 사람이 너무 없어보인다고 아내는 반기지 않는 분위기인데, 나도 얼굴살은 좀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늙어 보여서 싫다. -_-;

:: 기타

앉아서 밥 먹는 시간은 20~30분까지 늘렸다. 불편하다 싶으면 바로 일어선다. 운동하고 샤워하고 밥 먹으면 2시간 정도 걸리는데, 자리에 다시 누울 때 약간 허리가 뻐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