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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성공들 - "인생을 잘못 살았어"

vegandent 2014. 10. 4. 15:31

 

 

 


스마트한 성공들

저자
마틴 베레가드, 조던 밀른 지음
출판사
걷는나무 | 2014-09-15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영국 공인 경제경영연구소 선정 2013/2014 올해의 책 “억...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인생을 잘못 살았어."

 

세계 최대 기업 월마트의 창업주이자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었던 샘 월튼이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말이라고 한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인생을 뒤돌아보며 "나 인생 참 멋지게 살았구나" 하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겠느냐만, 부를 그렇게 축적하고도 죽을 때 후회가 가득한 말을 했던 그를 보면 충격과 허망함을 감출 수가 없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아쉽게도 <스마트한 성공들>에서 위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을 제시하지는 않고 있다. 대신 "억울하겠지만, 잘 쉬는 사람이 더 크게 성공한다!"며 죽어라 일만 하는 사람들을 향해 따끔한 일침을 놓는다. 그래, 많이 억울했다. 얄밉기도 했다. 난 죽으라고 일만 하는데 잘 쉬는 사람이 더 크게 성공한다니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인가 궁금했고 충동적으로 책을 사서 서울에서 내려오는 버스 안에서 한숨에 다 읽었다.

 

<스마트한 성공들>을 한 줄로 요약하면 "균형 잡힌 삶을 살아라."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여기서 균형은 가족이든 건강이든 친구든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들과 일 사이를 말한다. "누구는 일이 좋아서 그렇게 일을 하나 구조적으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으니 그렇지."라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균형은 성공하고 난 후에 맞출 수 있는 부가적인 요소가 아니라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가장 먼저 추구해야 할 전제 조건이라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인생 목표를 확실하게 정해야 하는데 저자는 다음과 같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1. 나는 언제 가장 행복한가?

 

2. 그때가 가장 행복한 이유는 무엇인가?

 

3. 즐길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4. 나를 가로막는 장애는 무엇인가?

 

5. 어떻게 하면 이 난관을 극복하고, 목표를 끝까지 이루어 낼 수 있을까?

 

<스마트한 성공들>에 나와 있는 다양한 성공 사례는 사실 가슴에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대신 "~하라" 부분에서 새겨두고 싶은 글귀가 보였는데 이는 책을 일독한 후 목차만 훑어보아도 충부한 것 같다.

 

- '좋은 파트너를 만났는가' - 함께 여행을 가고 싶은 사람과 일하라.

 

- 내키지 않는 일을 잘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나를 설레게 하지 않는 일은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 최고가 아니라 유일함을 추구하라. 온리원이 되어야 넘버원이 될 수 있다.

 

- 안심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라. 꼭 당신이 있어야 일이 완벽해지는 것은 아니다.

 

- Plan B

 

- '8-8-8 원칙' - 하루를 8시간으로 나누어 생각하자. 8시간은 해야 하는 일을 열심히 하고, 8시간은 충분히 쉬고, 나머지 8 시간은 당신이 원하는 일에 쓰도록 하자.

 

- 하루 12분 명상

 

- 언제나 자신을 '먼저' 보살피라.

 

사실 책을 덮고 나서 많이 답답하고 속상했다. 대한민국 의료계에서 수련을 받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삶의 '균형'을 잡는 것이 과연 가능한 것인가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오전 7시 반까지 출근하여 쉴 새 없이 근무하고 퇴근 시간은 자정을 넘기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며 일요일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나와서 일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삶의 균형을 잡으라는 이야기인지 답이 나오지 않았다.

 

일이 바쁘다 보니 가정은 뒷전이 된 것은 물론이요, 나의 건강 역시 많이 악화되어 허리디스크 재수술 후 다시 몸 상태가 나빠져 현재는 병가까지 내고 쉬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이런 상황에서 '균형'이 절실히 필요함은 알겠으나 '실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