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쭉 괴롭혔던 허리디스크 증상은 허리부터 시작하여 왼쪽 엉치, 허벅지 뒤, 종아리까지 내려오는 통증이었다. 오른쪽은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왼쪽 중에서도 허리에서 허벅지 뒤까지 내려오는 증상이 가장 심했고 걸어서 10분도 되지 않는 거리를 두서너 번 쉬었다가 가야 했다. 2011년 6월 9일에 epidural block 시술을 받고 충분히 쉬면서 허리 강화 운동으로 몸을 만들었어야 했는데, 다음날부터 어김없이 8시 반에 학교에 나가 6시에 끝나는 생활로 돌아왔다. Epidural block 시술을 받은 다음 날 기분 탓인지 통증은 오히려 더 심한 것 같았다. 위약효과 같은 심리적 마법마저 허락하지 않은 하늘이 야속했다. 그래도 한 달 동안 열심히 학교에 나갔다. 대신 발이 편해야겠다는 생각에 거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