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편 비행기로 한국으로 돌아가는 일정이라 밤 11:30분에 체크아웃을 하고 공항으로 이동한다고 했다. 미리 짐을 싸고 호텔 로비로 내려와 작별인사를 했다.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렀나 아쉬움이 남았고 그런 마음을 달래기 위해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예전에 아내랑 단둘이 해외여행을 다닐 때와 우리 아가랑 함께 셋이서 해외여행을 다니는 것은 사뭇 느낌이 달랐다. 물론 말이 통하지 않는 어린 아기를 데리고 여행을 다니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았다. 모든 일정은 아기의 컨디션에 따라서 변동이 되었고,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것 위주로 코스를 잡아야만 했다. 물론 현지에서 보모를 고용하여 단 몇 시간이라도 돌보게 할 수 있었지만 그런 것은 아예 상상도 하지 않았다. 아내는 우리 아가..